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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민주당은 '적의 적'

입력 2022-01-01 20:25 수정 2022-01-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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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적의 적

적의 적은 우리 편이란 말이 있죠.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정치에서 흔하게 쓰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요즘 민주당이 당대표 걱정을 많이 합니다.

자기 당대표 아니고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말이죠.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2021년 12월 28일) : 윤 후보는 네거티브에 올인하고, 윤핵관을 비롯한 의원들은 당대표 죽이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청년 당대표를 그야말로 쓰고 버릴 작정이 아니라면 국민 앞에 공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 상황이 내부 싸움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는 거죠.

이어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자 '이것도 이준석 죽이기 공작이다' 이번엔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까지 나섰습니다.

이런 논리를 폈죠.

의혹 제기 출처가 대전지검 수사자료라는데, 대전지검은 과거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인사가 지검장 하던 곳, 그러니 배후에 윤석열 후보나 윤핵관이 있는 것 아니냐…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1년 12월 30일] : 자당의 대표가 말을 안 듣는다고 검찰의 수사자료를 빼돌려서 공격에 나서는 그야말로 검찰 사상, 아니 헌정 사상 유례없는 초유의 사태가 아닌가 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2021년 12월 31일 : 지금은 윤핵관들이 이준석 당대표를 죽이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심이 있는 거죠.]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부채질을 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적의 적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선거 공학이죠.

굳이 옛날 얘기할 것도 없이 여야 모두 최근 경선 과정에서 예비후보들끼리 '적의 적'을 이용하고 활용하면서 선거 치렀습니다.

최근 튀어나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홍준표 의원 띄우기 발언도 이런 맥락이겠죠.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2021년 12월 30일) : 제가 1월 신년에 조만간에 홍준표 전 대표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여러 가지 대안이 윤석열 후보보다 나쁜 대안은 아니다, 이렇게 보거든요. 저는.]

그런데 조원진 대표, 몇년 전엔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 "배신자"라면서 "정치잡놈"이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하지만 이렇게 웃는 얼굴로 찍어서 올린 "청년의꿈 파이팅!" 사진… 홍준표 의원의 답은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였습니다.

#방(관)자

홍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방관자'라는 지적에 '방자하다'고 대꾸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을 겨냥한 듯한 말을 했죠.

"경선에 참여한 사람들 하나같이 '정권교체' 외쳤는데 지금은 마치 자기네들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처럼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의원 당장 청년의꿈에서 욱했습니다.

"방자하다"

"이미 대구 선대위 참여 중이다"

"벌써 질 때 대비해서 변명할 구실 찾느냐"

"이준석 대표와 갈등도 정리 못 하면서 새로운 갈등 유발하느냐"

'백의종군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건드리느냐' 뭐 이런 뜻이겠죠.

하지만 어쨌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여야 후보 통틀어서 유일하게 계속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인 것도 맞죠.

한 지지자가 '어느 정치평론가가 홍준표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고 하자 "못된 사람이다"라는 답을 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밝힌 새해 계획은 그간 뜸했던 유튜브 '홍카콜라' 다시 시작입니다.

청년의꿈은 문자, 텍스트 기반이고 유튜브는 직접 얼굴과 목소리가 나오니 파급력이 더 크죠.

구독자도 55만명이고… 당분간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홍 의원도 그게 싫진 않을 것 같은데 그게 대선판에 영향을 줄지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1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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