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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의석을" vs "권력 견제 힘을"…마지막 유세 총력전

입력 2020-04-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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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마다 표를 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각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모습인데요. 민주당은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안정적인 의석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통합당도 "문재인 정부 3년을 심판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세 마지막 날 선거를 하루 앞둔 각 당 지도부의 모습을 고석승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D-1.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뒤집기냐. 막판 굳히기냐. 수성이냐. 탈환이냐. 여야는 전국 곳곳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아니. 이 시간에도 펼치고 있습니다. 각 당 지도부가 말 그대로 총출동했는데요. 민주당은 수도권 그리고 전국 주요 격전지를 나눠 유세를 펼쳤고요. 통합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먼저 민주당부터 보시죠. 이해찬 대표는 광폭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오전에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진 뒤에 울산으로 내려가서 지원 유세를 펼쳤고요. 그 뒤 충북 영동을 찾아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 운동 기간이 오늘 하루 남았습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길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되어 제대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지원 유세와 본인 유세를 번갈아 가며 다닌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니만큼 종로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국난 앞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정의 안정입니다. 국정을 안정시키자면 정부 여당이 협력하고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갖춰야 하고 그렇게 하자면 집권여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당내 별다른 직책 없이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다니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늘(14일)은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는데요. 인천, 경기, 서울 등을 두루 돌았습니다. 그리고 통합당을 보면요. 우선 이낙연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황교안 대표는 종로 본인 지역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오늘 대국민 기자회견도 가졌는데요. 기자회견 후에는 큰절도 했습니다. 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죠.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또 변하겠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무너지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구로을, 용산, 광진을, 송파병, 종로 등 서울 주요 격전지를 샅샅이 훑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역시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당부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경제 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입니다. 저쪽 사람들은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한정돼 있습니다.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직 없이 지원 유세를 돌고 있는 유승민 의원 역시 오늘은 경기 안산단원을, 경기 의왕과천 등 수도권 격전지를 주로 돌았습니다.

다른 정당 마지막 유세 모습도 보겠습니다. 정의당은 현재 이른바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주요 선거구 지원 유세를 돌았습니다. 오전에는 경남 창원 성산에 또 오후에는 인천 연수을 선거구를 찾았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21대 국회는 우리 투명인간들, 사회적 약자들,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울려 퍼지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에 새 출발이 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21대 국회의 변화, 개혁의 상징은 바로 기호 6번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민생당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오늘 서울 은평갑, 강남을 등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쳤는데요. 유세 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호남 지역을 향한 호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특히 광주와 호남 지역의 유권자 여러분께 호소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호남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입니다. 그러한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만큼은 안 됩니다. 압도적 지지는 오히려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매일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달리기 국토 종주가 오늘 종료됐습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출발한 안철수 대표는 오늘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국민의 고단한 형편을 살피고, 그분들께 희망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안철수 대표는 요즘 유행처럼 여러 후보들이 하고 있는 큰절도 했습니다. 국토 종주로 다리가 풀렸는지 부축을 받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모형 기표도구로 국민의당을 찍는 퍼포먼스도 가졌는데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투표해주십시오.]

긴 시간 달리기로 힘이 풀린 걸까요. 기표도구를 11번에 찍어버렸네요. 참고로 국민의당 아래 칸 11번은 친박신당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보시는 것처럼 다시 국민의당을 찍고 퍼포먼스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런 각오를 밝혔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두 형제정당에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꼭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이종걸/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자매정당으로 더불어시민당의 정강과 정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해서 꼭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총선을 하루 앞둔 각 당의 각오와 다짐 그리고 소회를 들어봤는데요. 국회의원을 흔히들 국민의 일꾼 또는 대표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4년간 우리의 대표 일꾼으로 일할 300명을 내일 우리 손으로 뽑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진짜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 진짜 우리를 위해 일할 사람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총선 소식은 들어가서 계속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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