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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논두렁시계' 보도, 원세훈 소행…언론에 흘리자 제안"

입력 2018-06-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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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미국에서 행적이 포착됐다는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오늘(25일) 이메일을 보내와서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주장을 다시 했습니다.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당시 검찰총장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죠?
 

[신혜원 반장]

이 전 부장이 오늘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검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급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장에 따르면, 일주일쯤 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급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KBS에 보도됐다고 합니다. 당시 이 전 부장은 원 전 원장의 고교 후배인 김영호 당시 행안부 차관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보도를 접한 뒤 욕설과 함께 원 전 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혁 반장]

구체적인 당시 대화 내용도 소개해줬는데요. 이 전 부장은 당시 "(국정원 간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는데도 이런 파렴치한 짓을 꾸몄다. 정말 나쁜 X다. 원세훈 원장은 차관님 고등학교 선배 아니냐. 원 원장에게 내가 정말 X자식이라고 하더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 경위를 확인해보니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했고요,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SBS 보도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던 SBS는 지난해 12월 "국정원 개입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대검 중수부 관계자를 만나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SBS측의 설명과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의견이 다르고요. 국정원의 설명은 전혀 다릅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잖아요. 국내에 들어와 본인이 소명할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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