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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참사 '운전 부주의' 정황 확인…기사 구속

입력 2016-10-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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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울산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오늘(15일) 구속되었습니다. 당초 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타이어가 터져서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기사의 과속 운전과 무리한 끼어들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차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달리던 관광버스.

하지만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바꿔 두 대의 버스 사이로 끼어들고 곧바로 중심을 잃고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받습니다.

5초 뒤 버스는 불길에 휩싸였고 승객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기사 48살 이모 씨는 차선 변경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졌다고 주장했지만, 버스에 탑승했던 생존자들은 과속과 무리한 추월이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생존자 : 펑크나면 차가 휘청하는데 안 했다니까요. 빨리 브레이크 밟으라 했는데 또 그냥 가는 거야.]

조사 결과 버스는 제한속도 시속 80km인 공사 구간에서 106km로 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지법은 도주 우려가 높다며 운전자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편 사망자 10명의 부검은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화염으로 심하게 훼손돼 DNA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이 남아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기까지는 닷새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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