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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4명 신원 공개…희생자 아들 "명백한 증오범죄"

입력 2021-03-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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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서 희생된 한인 4명의 신원이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유가족과 이웃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희생자의 아들은 저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증오 범죄'인데 어떻게 성 중독 탓으로 돌릴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랜디 박 씨는 어머니의 황망한 죽음이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랜디 박/고 김현정 씨 아들 : (엄마가) 혼자 키워주셔서 엄마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충분치 않아요.]

명백한 증오 범죄를 어떻게 성 중독 탓으로 돌릴 수 있는지 원통할 따름입니다.

[랜디 박/고 김현정 씨 아들 : 용의자가 세 곳을 찾아가 죽였는데, 그건 누가 봐도 분명한 아시아인 가게였습니다.]

이제 남은 건 모친을 편히 쉬게 해드리고, 하나뿐인 동생을 잘 돌보는 일입니다.

모금 사이트에는 20억 원 넘는 따뜻한 성원이 답지했습니다.

[랜디 박/고 김현정 씨 아들 : 뭐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나네요.]

또 다른 희생자 유 모 씨의 집도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웃들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인 희생자 이웃 주민 : 정말 슬픈 일입니다. 뉴스로 들었는데 슬픕니다.]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은 사건 사흘 만에 모두 공식 확인됐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3명, 영주권이 있는 한국 국적자 1명입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와 가슴 총상입니다.

사건 현장에는 이렇게 추모의 꽃들이 수북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애도를 표하고 연대를 다짐하는 문구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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