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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초박빙' 접전 지역…판세는 '을'이 가른다

입력 2020-04-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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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수도권에 집중해서 판세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판세를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은 열 개 안팎의 지역을 접전으로 꼽았는데요. 대부분 을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을에 달렸다, 라는 얘기도 있는데 신혜원 반장이 박빙 선거구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습니다. 저희 분석으로는 수도권 121개 중에서 경합 지역이 약 70개…]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평소에 보시지만 엄살을 잘 못 하는 사람입니다. 접전지역에서 의석들을 휙 잃으면 한 50석이 날아가는 거고요.]

보통 여론조사 결과 5%p 안쪽 격차가 나는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합니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최소 60곳, 많게는 70곳 정도가 꼽히는데요. 그중에서도 1/3 가까이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서울 49개 지역 중 열 석 안팎을 승부처로 보는데요. 광진을과 동작을, 송파을, 중구성동을, 서초을, 강남을 등등 뭔가 공통점이 보이시죠. 최근 여의도에선 "이번 총선은 을의 전쟁", "총선 판세는 을이 가른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먼저 빅3, 을 트리오 지역입니다. 광진을은 앞서도 보셨죠. 전직 대통령의 입과 야권 차기 주자의 대결입니다. 동작을은 판사 출신들 간 경쟁이면서 정치 신인 대 전직 제1야당 원내대표 간 경쟁이죠.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지난 12일) : 지난 20대 국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물국회, 폭력국회…]

[나경원/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 : 이 문재인 정권 그동안 얼마나 거짓말 많이 했습니까. 경제 좋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없어지고 있다, 몽땅 거짓말이었죠?]

마지막 빅3, 송파을입니다. 201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앵커 출신의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승부를 벌이는데요. 최 후보 43.0%, 배 후보 41.0%로 오차범위 내 박빙 스코어입니다. 워낙 접전이라 전문가들도 소위 "까봐야 안다"고 말하는 곳입니다.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최재성TV') : 그야말로 송파을이 양당의 총선 성적표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바로미터가 돼버렸어요. 다섯 번째 국회의원 만들어주시면 당 대표 돼서 코로나발 경제 위기, 코로나발 미증유의 경제 충격을 이겨나가는데 맨 선두에…]

[배현진/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배현진') :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에게 정확히 그 오만에 대해서 성적표를 써 주셔야 하는 날은 맞습니다. 낙제라고 써주셔야 됩니다. 투표소에 가셔서 정말 일을 해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한 이 배현진에게 일 한번 해봐라, 라고 허락의 도장 찍어주시면 제가 열심히 정말 야무지게 일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중구성동을도 초접전 지역 중 하나인데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 42%,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 40.9%로, 양당이 공히 꼽은 격전지입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의 소리') :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중구·성동을에 박성준이 당선됨으로 인해서 확실한 지역 발전의 완성체가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지상욱/미래통합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 (지난 10일) : 서울 중구·성동구을이 우리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다. 그래서 공천위원 만장일치로 지상욱 후보를 공천 줬다, 여러분 기억나십니까?]

경기을 지역도의 을 지역도 보겠습니다. 먼저 안산 단원을인데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맞붙습니다. 현역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 4선에 도전하고요. 김 후보는 조국 백서 저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3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9%, 대 35.8%로, 김 후보가 13%p 정도 앞섰습니다.

김 후보는 최근 지난해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여성을 비하하는 대화에 참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면서 "당 차원의 징계는 없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을, 인천 연수을입니다.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인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역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 후보 (지난 12일) : 우리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쳐 지역 경제 살리겠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 얼마나 잘하십니까.]

[민경욱/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후보 (지난 11일) : 우리 목을 옥죄고 있는 여러 가지 못된 경제정책들이 있습니다. 소득주도 성장은 없었다. 실업주도 몰락만 있었을 뿐이다.]

이 지역은 또 3파전이죠. 민 후보는 39.0%, 정 후보는 36.7%로 1,2위를 다투고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18.5%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천 연수을은 보수세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어났고요.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을의 전쟁'을 살펴봤고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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