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대 이상의 경제활동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장년층의 은퇴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를 합쳐도 50대 이상보다 적어서 자칫 경제활동 인구의 허리가 부실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년층의 재취업을 도와주는 공공기관입니다.
최근 은퇴를 앞둔 회사원들의 상담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태 소장/인생이모작지원센터 :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부분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창업을 원하고 계십니다.]
전업주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은실/서울 등촌동 : 100세 시대잖아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왔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0대 이상은 2000년까지만 해도 500만 명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 3분기엔 1011만 명으로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취업한 근로자만 보면 50세 이상이 988만 6000명으로 39세 이하보다 21만 5000명이 더 많습니다.
수명은 늘고 은퇴는 빨라지는데, 노후 대비는 부족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강중구 책임연구원/LG경제연구원 : 연금 소득 부분이 많이 부족한 반면 부동산이나 비유동성 자산 비중이 높은 측면도 있고요.]
경제활동 인구의 고령화가 이대로 이어지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