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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정농단 '마지막 퍼즐'…우병우 6일 검찰 소환

입력 2017-04-04 18:48 수정 2017-04-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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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오는 6일, 모레죠. 오전 10시, 검찰청사로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구속 영장 청구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야당 발제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건 지난해 검찰과 올해 박영수 특검팀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검찰 포토라인에선 레이저 눈빛을, 특검 포토라인에선 "모르쇠"를 연발한 우 전 수석, 이번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주력하고 있는 건 '세월호 수사 외압'입니다. 검찰의 전략은 "세월호는 세월호로 잡는다"인데요.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장이었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어제 부른 데 이어, 오늘은 총괄 지휘자였던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윤대진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는 압수수색에서 제외하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하고, 또 승객 구조에 실패한 해경 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던 검찰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지난해 12월 22일) : 압수수색을 가급적이면 자제해서 해야 된다,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한 사실이 있습니까?]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22일) : 압수수색, 해경 쪽에서 컴플레인 하니까 상황이 뭐냐, 해경 쪽 얘기가 맞냐 틀리냐, 이런 거 상황 파악만 해 봤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22일) : 청와대와 법무부는 기소조차 꺼려했다고 그랬습니다. 기소도 못 하게 했습니다. 그 핵심에 우병우 증인이 있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22일) : 압력 넣은 적 없습니다.]

우 전 수석은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 방조하고 나아가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수사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청와대와 전경련에 전달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재단 출연금은 모금 과정이 아니라 자금 유용 등 불법성이 없다는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역시나 이에 대해서도 '앞뒤가 똑같은 민정수석'만큼 한결같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12월 22일) : 최순실 사건의 대응 문건. 10월 17일 전후에 만들었던 문건. 이건 민정수석실의 문건이 거의 확실합니다. 검찰도 그렇게 보고 있고 얘기했습니다. 대통령 지시로 만들었죠?]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22일) : 대응 문건이라는 게 뭘 말씀하시는 건지. (법정 문제가 없으니 전면 부인하라.) 수사 대비 문건, 지금 말씀하시는 부인해라, 이런 거는 저희가 만든 적이 없습니다.]

이밖에도 우 전 수석은 문체부 공무원 표적 감찰 인사 전횡 등 직권남용과 함께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코너링' 아들의 보직 특혜 등 개인 비리 혐의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는데요. 이 예언이 적중할 수 있을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의왕 서울구치소에는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김종덕-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 장차관급 6명이 수감 중인데요.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국무회의를 열어도 되겠다는 씁쓸한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자, 각설하고 우 전 수석은 그동안 자신이 모셨던 상관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22일) :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합니까? (네, 존경합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22일) : (김기춘은 어떤 사람입니까?) 제가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사람입니다. (존경합니까?) 네, 거기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김기춘 전 실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죠. 다시 한번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우병우 씨, 박 전 대통령 여전히 존경합니까?

오늘 야당 발제 마무리하겠습니다. < 국정농단 마지막 퍼즐, 우병우 6일 소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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