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로 9일째 공석인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새 총리 후보자를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으로 물색하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공석 중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애초 김 장관이 국가안보실장 자리를 고사했지만, 지금은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장 인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장에는 이병기 주일대사,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숙 전 국정원 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안대희 후보자 낙마 이후 곧바로 후임 총리 인선에 착수했습니다.
새 총리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은 배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총리 또는 총리 후보자가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편중됐다는 비판이 있고, 안대희 전 후보자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무감각이 있는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출신 등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 배려 차원에서 동교동계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를 지낸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등이 거론됩니다.
철저한 사전 검증작업이 필요한 만큼 지방 선거 이후에 후보자가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