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은 후보에 지명된 첫날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재산증식과정이 공개되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계속됐는데요.
스스로 사퇴하기까지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손국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당시 2억 5700여만 원이던 안대희 전 후보자의 재산은 2012년 9억 9300여만 원, 올해 22억 4000여만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변호사 개업을 시작한 이후 10개월 동안 수임료로 27억 원을 번 건 전관예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재산 논란이 지속되자 안 전 후보자는 26일 변호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대희/전 국무총리 후보자(26일) : (변호사 활동 이후)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지명 사흘 전인 지난 19일 유니세프에 3억 원을 현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인사청문회에 대비하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 신분으로 민간사의 법인세 소송을 대리하는가 하면, 국세청을 상대로 세무소송을 준비하던 농협과 올 초 수임 계약을 맺은 것도 또 다른 전관예우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법관 출신인 안 전 후보자가 퇴임 후 대법원 상고사건 4건을 맡은 것도 논란거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과 언론이 추가의혹 확인에 들어가자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