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췄는데요. 이에따라 시중 은행들도 앞다퉈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금리는 낮아졌고 전세는 치솟고 있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할까요?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화선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기자]
3% 초반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이제 2.8~2.9%대로 하락했습니다.
연 2.8%로 2억 원을 대출받을 경우, 1년 이자는 560만 원입니다.
한 달 이자는 47만 원 수준으로 5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집주인들이 적용하는 이른바 '전월세전환율'이 보통 6%가 넘는 데 비해 은행 대출금리는 그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입니다.
여기다 최근 조금씩 꿈틀대는 집값도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깁니다.
[채유경/서울 성산동 : 집값이나 전셋값이나 비슷하더라고요. 집을 사서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게 더 이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대출을 많이 받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빠르면 상반기 중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나라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과거처럼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은데다가 향후 금리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집값의 30% 이내에서 대출을 받는 게 안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른바 '하우스푸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더라도 자신의 형편에 맞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