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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서 태어나는 로힝야족 아이들…올해 4만8천명 출생 예상

입력 2018-01-05 10:07

세이브더칠드런, 질병·영양실조로 5세 미만 사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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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질병·영양실조로 5세 미만 사망 우려

난민촌서 태어나는 로힝야족 아이들…올해 4만8천명 출생 예상

'인종청소' 시도를 피해 국경을 넘은 65만여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기거하는 열악한 환경의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올해 5만명에 육박하는 새 생명이 태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국제 아동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등지의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태어날 아이가 4만8천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난민촌에 기거하는 로힝야족 임신부 수를 토대로 한 전망치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아이가 환경이 열악한 난민촌 텐트에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과 영양실조 위험이 크기 때문에 5세 이전에 죽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콕스바자르 지역 보건 자문관인 레이철 커밍스는 "난민촌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신생아들이 잘 걸리는 디프테리아와 홍역, 콜레라 등 감염병의 온상"이라며 "아이를 낳을 만한 곳이 못 된다"고 우려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종청소'로 규정한 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를 피해 도피한 65만 명 여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머물고 있다.

난민 가운데 60%가량은 질병과 영양실조를 겪는 아이들이며 부모를 잃은 고아도 3만6천명에 이른다.

난민들은 비닐이나 대나무로 만든 조악한 텐트나 이동식 막사에서 생활한다.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화장실 등 시설도 부족해 위생상태는 엉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디프테리아와 같은 급성 전염병이 퍼지고 있지만, 의료 인력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엄청난 수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당국도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의 위협을 안고 태어날 아이들을 우려하고 있다.

프리톤 쿠마르 초우더리 방글라데시 사회복지국 부국장은 "4만8천 명의 신생아가 난민촌에서 태어난다는 건 상상도 안 되는 일이다. 이는 분명 재앙이 될 것이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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