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고객 여러분께서는 자신이 피해자인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실 겁니다. 정보가 다 나갔으니 불안하시겠지요. 아직까지 누구도 알려주는 쪽이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원 1,2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KT의 홈페이지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문구의 사과문이 메인 페이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고객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김진/경기 안산 :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찜찜했죠. 어떻게 처리가 됐다 안심할 수 있는 연락이 오면 다행인데….]
해킹 피해를 겪었으면서도 안이하게 대비한 KT에 대한 비난도 이어집니다.
2년 전엔 방송통신위원회에 과징금 7억 5,000만원을 물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던 셈입니다.
분노한 일부 고객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혜경/변호사 : 본인의 정보가 유출됐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하는 연락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저희 사무실로 전화가 계속 오고….]
법조계에선 KT의 책임이 작지 않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최득신/법무법인 평강 : 똑같은 형태로 해킹에 의해 유출됐는데 2년 전 사건 때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고 소송에 유리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KT의 안전불감증과 잇따른 미온적 대처가 또 하나의 대형 집단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