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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숨이 안 쉬어져요"…희생자 119 녹취 속 '2층 상황'

입력 2017-12-27 08:12 수정 2017-1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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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당시에 119로 들어온 신고 내용들도 보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 특히 이 2층 여자목욕탕의 다급한 구조 요청 상황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지 6분 만인 지난 21일 오후 3시 59분, 119에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하소동 사우나, 숨을 못 쉬어. 2층 여자 여자 빨리" 라고 외칩니다.
 
2층 여자 목욕탕에 갇힌 여성이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는 겁니다.

2층에 10명이 있는데 대피할 곳이 없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전화를 받은 119대원은 "구조대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후 4시 10분쯤에는 6층에 갇힌 여성도 신고를 합니다.

"앞이 안 보인다. 연기가 안 들어오는 창문이 없다"고 말합니다.

옥상으로 대피하라는 119대원의 말에 옥상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이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119에 접수된 신고 전화는 모두 32건 입니다.

건물 안에서 걸려온 2건 이외에 화재를 보고 밖에서 신고한 29건에도 긴박한 상황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한 신고자는 "2층 목욕탕에 사람이 많은데 숨을 못 쉰다고 한다. 빨리 구조해달라"고 했고, 또 다른 신고자도 "건물 창문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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