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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성주 '보은인사' 논란 …2차 낙하산 잔치 시작?

입력 2014-09-25 18:42 수정 2014-09-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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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기업가 출신의 김성주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고위직 교체 시작된 낙하산

정부와 여권에서 공공기관 인사교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20여 곳이 기관장과 이사 같은 고위직의 공개모집을 진행 중인데 말이 공모지, 또 보은인사일 텐데…낙하산 잔치, 하나둘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 두 도지사 "혁신위 안 한다"

새누리당 혁신위원회가 '대선주자 놀이터'라는 비판이 일자 결국 홍준표, 원희룡 두 도지사는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표를 준 도민들…지역현안 제쳐놓는 거냐는 저희들의 격렬한 어제 토론 내용, 보셨군요?

▶ "전치 2주에 멍 남아있다"

창원시의회에서 계란을 맞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고 아직 멍이 남아있다" "눈에 맞았으면 실명했을 정도의 폭력"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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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얘기 들어보니 홍준표, 원희룡 두 도지사 모두 혁신위원 맡는 데는 관심이 컸다고 합니다. 문제는 도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었는데요. 실제로 원희룡 지사는 김문수 위원장에게 "도정에 전념하는 조건이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는데, 결국 두 가지를 다 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자, 김성주 회장이 적십자사 총재에 임명되니 '낙하산 인사다' 이런 얘기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그 얘기부터 해봅시다.

[기자]

자, 지난해 9월 발령된 1차 공습경보! 준비된 사수부터 낙하산을 타고 강하합니다.

첫 번째 착지 지점, 교직원공제회장에 이규택 전 친박연대 의원, 두 번째 민화협 의장에 홍사덕 전 친박연대 의원, 마사회 현명관 전 회장, 도로공사 사장에 친박계 김학송 전 의원, 언론재단 이사장에는 역시 친박계 김병호 전 의원.

이건 대표적인 예에 불과하고요. 법무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한국공항공사/청소년활동진흥원/지역난방공사 등등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절반이 '낙하산'입니다.

이런 와중에, 올해 9월부터 2차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자니윤입니다'의 자니윤 씨는 관광공사 감사로, 백기승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으로, 친박계 곽성문 전 의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 그리고 어제 김성주 회장이 적십자사 총재로 내리꽂혔습니다.

이거 역시나 다 아닙니다. 이거 또 숨차게 생겼는데, 한국남부발전/강원랜드/한전KDN/산업안전공단/한국폴리텍/인천공항공사 등등 20여 개의 공공기관에서 기관장과 감사, 이사 같은 고위직 자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낙하산은 명함도 못내밀겠죠?

자, 물론 낙하산 좋습니다. 실력과 경력을 겸비해서, 부실한 기관을 하늘 높이 쭈욱쭈욱 날게하면 좋겠죠.

그런데 평생 패션회사에서 일하신 이분…빨간색을 좋아한다는 것 말고는 대한적십자사와 어떠한 관련도 없어 보입니다.

저도 빨간색 참 좋아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다음번 적십자사 총재는 저도…

여당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요. 2014년 현재 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7개, 기타공공기관 186개로 합치면 무려 303개입니다.

저 높이서 떨어지는 낙하산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숨죽이며, '나한테는 언제 전화오나?' 이렇게 낙하산 태워주길 기다리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자, 오늘 여당 발제. <공공기관 큰="" 장="" 섰다…낙하산="" 끝판왕은?=""> 이렇게 제목 달아봤습니다.

Q. '아름다운 퇴장' 김성주…낙하산으로

Q. 김성주, 한적 총재된 것 몰랐다?

Q. 낙하산 나쁜 게 아니라 관련성이 중요

Q. 패션 사업 김성주, 적십자사 적합?

Q. 박 대통령·김성주, 선대 때부터 인연

Q. 문재인·안철수에 "늑대·깡통"

Q. "여성도 군대가야" 발언도 논란

Q. 대선 직후 한때 MCM 불매운동도

Q. 자니윤·백기승 등도 낙하산 논란

Q. '맥주병' 곽성문, 코바코 사장 내정

Q. 정권 초도 아닌데 왜 낙하산 인사?

Q. MB 집권 초엔 공공기관장 버티기

Q. 이참은 성매매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

Q. 공공기관장, 웬만한 장관보다 낫다?

[앵커]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어서, 말하자면 공공기관장을 정권의 전리품 비슷하게 취급돼온 측면도 있는데요. 중요한 건 전문성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내년 예산이 376조원인데,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500조원에 육박한다는 것 아닙니까? 전문성을 갖춘 개혁적인 인사, 또 정권과 이념을 같이하는 인사가 가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연봉잔치, 보너스잔치를 개혁한다면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 점을 잘 유념해서 봐야할 것 같고요.

오늘 여당 기사는 <2차 '낙하산 인사' 이제부터 시작> 이런 제목으로 블록 편성해서 메인뉴스에서 다루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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