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에 김성주 성주그룹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김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 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는데요. 야당은 전형적인 '낙하산이자 보은인사'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색 운동화를 신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깜짝 등장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새누리당 전 공동선대위원장(대선 직후) : (장관하지 마세요?) 안 할 거예요. 돈 워리(걱정 마세요!) (장관하지 마세요?) 안 할 거예요.]
대선 직후 이 말을 남기고 경제계로 돌아간 김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차기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위원 28명 만장일치로 결정됐고 임기는 3년입니다.
역대 최연소이자, 여성으로는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즉각 보은인사이자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정애/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김성주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차기 총재 선출은 어찌 보면 보은인사, 그리고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입니다.]
또 능력 있는 여성 실업가지만 인도주의 구호단체 총재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독일 출장 중인 김 회장은 JTBC와의 전화에서 "총재로 선출된 걸 몰랐고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승낙서 제출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8일 취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