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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주일만에 또 호남행…'집토끼 지키기' 매진

입력 2016-04-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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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주일만에 또 호남행…'집토끼 지키기' 매진


김종인, 일주일만에 또 호남행…'집토끼 지키기' 매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일 일주일만에 호남을 다시 찾으며 '집토끼 지키기'에 매진했다.

지난 26일 광주를 찾았던 김 대표는 이날 전라북도 전주를 찾아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호남권에서만큼 국민의당이 우위를 점했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간발의 차로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론을 더민주로 돌려 초판 판세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이 통합도 연대도 거부하고 있는데,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여당의 과반 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며 "싸울 대상과 연대의 대상을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당에 대해 "호남정신을 이야기하지만 지금껏 새정치도 호남정신도 못 보여줬다"며 "독재를 견제할 강력한 야당은 더민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더민주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호남이 보내준)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잘못한 점이 매우 많다. 반성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더민주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은 40석이 목표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122석이 걸린 수도권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의명분도 불분명한 국민의당을 위해, 양당체제가 아닌 일당체제를 만들면 안 된다"며 "더민주는 최근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가 가장 많이 들어온 정당이고, 경제전문가와 복지전문가가 모두 더민주에서 함께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곧장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다. 덕진공원에는 자신의 조부이자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최대교 선생, 서울고법원장을 역임한 김홍섭 선생의 동상이 있다.

덕진공원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지만, 김 대표가 이곳을 찾은 것은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한 뒤 "가인 선생의 호는 '나라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걸인'이라고 해서 지어진 것"이라며 "광복 후 호를 바꾸려고도 했지만 나라가 전쟁이 나면서 마찬가지로 걸인 상태가 돼 바꾸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홍섭 선생의 동상을 가리키며 "저 사람은 우리 할아버지가 중매도 했었다"며 "6·25 전쟁 이후 봉급이 형편 없으니 판사생활이 어려웠는데, '그만두고 변호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김병로 선생에게) 혼이 나면서 끝까지 판사를 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후 김윤덕(전북 전주갑)·최형재(전주을)·김성주(전주병)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그는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전주병 선거와 관련, "김성주 후보는 굉장히 정치적, 획기적으로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며 "그 상대가 누구인가. 대선에 출마했고, 본인 스스로가 큰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김성주의 적수"라며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과 맞붙는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김윤태(전북 군산)·한병도(전북 익산을)·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하정열(정읍·고창) 후보의 지원사격에도 나선다. 또 전북 순창 복흥면에 있는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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