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조사로 살펴본 주요 격전지의 현재까지의 판세 살펴보겠습니다. 어제(28일) 수도권 지역에 이어 오늘은 영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들여다볼텐데요.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서로 쪼개져서 의외의 조사결과가 나온 곳들도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 먼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여권 분열로 여권 표가 쪼개진 곳이 있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구를 보시면요, 앞서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 손수조 후보를 여성우선공천했습니다. 그러자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장제원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했습니다.
어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장 후보가 34%, 손 후보가 22.9%로 장 후보가 우위에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는 20.9%를 기록했습니다.
여권 표가 쪼개지면서 팽팽한 삼파전 양상이 된 모습입니다.
[앵커]
대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부겸 후보와 김문수 후보인데, 여전히 차이가 난 상태에서 계속 가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꾸준히 다소 앞서는 양상인데요.
어제 나온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52.7%, 김문수 후보가 38.2%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의 또 다른 격전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인데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해을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초박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조사결과를 보면 김경수 후보 44.6%, 이만기 후보 28.8%로 김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앵커]
당연히 오차범위를 훨씬 넘어선 상황이기는 하네요. 아까 김부겸 후보와 김문수 후보도 오차범위 바깥에서 김부겸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호남 격전지를 보죠. 호남은 야권이 갈라져서 싸우고 있는데, 거기서 주로 관심이 가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역마다 1~2위를 다투며 격전을 벌이는 곳이 많은데요.
특히 20대 총선에선 호남 지역 의석 수가 19대 때보다 2석이 줄어든 28석인데요, 좁은문을 향한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격전지가 광주 서구을인데요.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가 48.6%로 더민주 양향자 후보를 더블스코어 넘게 앞섰습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9.5%를 기록했습니다.
전북 최대 격전지인 전주병에선 현역인 더민주 김성주 후보에 밀리던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가 맹추격을 벌여 안개속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는데요.
어제 나온 중앙일보 조사결과 정 후보가 36.6%, 더민주 김성주 후보가 33.9%로 오차 범위 내 경합 중입니다. 새누리당 김성진 후보는 5.7%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호남의 유일한 여당 후보인 이정현 의원은 조사 결과, 요즘 좀 처진다면서요?
[기자]
어제 동아일보 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22%로 37%를 기록한 더민주 노관규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13.3%입니다.
이정현 의원 지지율은 나흘 만에 9.4%p 가량 빠진건데요. 이번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 후보 출신지인 곡성이 인근 광양·구례에 편입된데다,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의 공천 잡음이 지역 민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선거까지 아직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돌발 이슈 등 변수가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건 다른 지역구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