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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물가 상승률'…그 통계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

입력 2012-08-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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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석/서울 용산구 : 이 조그만 (양파)하나만 하더라도 세일해서 5천원 돈인데 비싸지. 전에는 2,3천원이면 샀는데]

[김춘원/서울 용산구 : 서민들이 느끼는 건 그게 아니죠. 실제적으로 와서 장을 보시면 그게 아니죠.]

[앵커]

지난 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오늘(1일) 정부 발표입니다만, 방금 보신 것처럼 소비자들은 한숨입니다. 물가통계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

김필규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몸으로 느끼는 물가는 안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올 상반기 물가를 끌어내린 일등공신은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정책.

한국은행에선 이 덕분에 물가상승률이 0.5%포인트 내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세금으로 지탱하는 이런 정책이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2%대입니다.

올해 초 정부는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8개 품목을 정해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물가를 관리하도록 하는 '물가실명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반년이 지난 지금 실적은 보잘 것 없습니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올랐고, 고춧가루는 70%나 올랐습니다.

그나마 값이 내린 게 마늘과 돼지고기인데 돼지고기는 작년 이맘 때 구제역 파동으로 값이 폭등했던 탓에 올해 좀 싸진 겁니다.

이런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미지수입니다.

세계적으로 가뭄과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국제 곡물값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광호/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곡물 가격이 오를 경우, 가공식품의 가격도 오르게 되고, 이로 인해 물가 전반을 자극하는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울한 경제지표들 가운데 그나마 반가운 물가.

하지만 속을 보면 마냥 반가워 할 수만은 없다는 이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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