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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1.5%↑…12년 만에 최저

입력 2012-08-01 08:01 수정 2012-08-01 10:55

원유·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덕분…소비 둔화도 한몫


국제곡물가격 급등 등은 불안요인…기재부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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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덕분…소비 둔화도 한몫


국제곡물가격 급등 등은 불안요인…기재부 대책 마련 고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된데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급락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도 물가 하락에 한몫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물가는 작년 7월보다 1.5% 올랐다.

이는 2000년 5월 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3.1%에서 3월 2.6%로 낮아지고서 4월과 5월에는 2.5%, 6월에는 2.2%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분석자료에서 "장마 피해가 크지 않아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기름 값이 내려가면서 공급측 불안요인이 해소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미루면서 공업제품 등 가격이 안정된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오르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2%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오르고, 전달보다는 0.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4% 내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는 2.0%, 신선과실은 7.6% 각각 올랐다. 신선채소는 1.0%, 기타신선식품은 5.5%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미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서비스(0.59%포인트)가 가장 컸고 공업제품(0.46%포인트), 전기ㆍ수도ㆍ가스(0.30%포인트), 농축수산물(0.12%포인트)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공업제품(-0.33%포인트), 농축수산물(-0.13%포인트)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작년 7월 대비로 기타상품ㆍ서비스(-5.5%), 통신(-3.4%) 등이 하락했다. 의류 및 신발(5.0%), 주택ㆍ수도ㆍ전기 및 연료(4.8%)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6% 내리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1.5% 올랐다. 고춧가루(70.3%), 파(73.4%), 배추(34.6%) 등이 작년 7월보다 급등했다. 호박(-55.1%), 상추(-33.5%), 돼지고기(-17.6%) 등은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0.9%) 등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내렸으나, 전기ㆍ수도ㆍ가스는 6.2% 올랐다.

집세는 전세(4.9%)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탓에 지난해 7월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3%, 개인서비스는 0.6%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 하수도료(13.4%), 전철료(13.2%), 시내버스료(9.9%) 등이 올랐고 이동전화료(-6.4%), 스마트폰이용료(-1.8%)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중학생 학원비(6.0%), 고등학생 학원비(5.4%), 초등학생 학원비(4.9%)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육시설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2%)는 큰 폭으로 내렸다.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0.1%)를 뺀 15개 지역이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가 안정된 모습인데도 정부는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재부는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선제로 대응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와 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편승해 가공식품과 축산물 등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자세히 점검하기로 했다.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확대, 전자상거래시장 조기 정착 등 석유산업 경쟁촉진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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