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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완종은 반기문 매니아…대선 때문에 생긴 일"

입력 2016-09-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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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완종은 반기문 매니아…대선 때문에 생긴 일"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지사는 8일 "결국 이 사건도 대권 때문에 생긴 게 아니냐"며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1심 판결 후 여의도에 있는 경남 서울본부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가 터질 그 무렵(2015년 4월), 내가 대통령 경선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 이야기가 없었다면 아마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완종씨가 반기문 매니아"라며 "반기문이 지지자였고, 그래서 내가 대선 이야기를 안했으면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이 끼어들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한번 봐라.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사람들) 전부 친박들 아닌가. 그런데 왜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내가 끼어들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성완종씨가 2012년도 대선을 하면서 충청포럼을 만들었는데 그게 왜 생겼겠나"라며 "그런데 대선 때 돈은 자기들끼리 다 써놓고 왜 엉뚱한 나를 끌고 들어가나. 그래서 내가 판결 후 '저승가거든 성완종씨 만나면 내가 한번 물어봐야되겠다'고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홍 지사 본인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반기문 지지자인 성완종 회장이 자신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포함시켰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거듭 "내가 받은 느낌은 성완종 리스트에 내가 포함될 때 그때 내가 대선 얘기를 하는 바람에…"라며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고 법정에서 나온 경남기업 전무의 증언"이라며 "자기(성완종 회장) 사건, 자원비리사건에 대해 불구속 처리를 받으려고 친박도 아니고 청와대에도 부담이 없는 홍준표 하나 를 찍어 만들어서 (검찰에) 넘겨주고 자기는 불구속 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법정에서 다 나온 이야기"라며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는 다 제쳐놓고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걸 재판부가 1년 6월을 선고한 전례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재판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결론적으로 "오늘 재판은 사법적 결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물론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이것을 순수 사법적 결정으로 받아들이기는 참 어렵다"고 1심 판결을 '정치 재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항소심에서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것은 사법정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항소 방침을 분명히했다.

한편 홍 지사는 1심 유죄 판결에 따라 일각에서 정계은퇴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정치권 일각 누가?"라고 불쾌감을 토로한 뒤, "야당 쪽에서? 그럼 박지원이는 열번도 더 은퇴했겠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도정을 소홀히 한 적도 없고 모든사업은 정상적으로 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연루됐다고 결코 위축되거나 기죽거나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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