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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 임신한 아내 살해…95억 보험금 노렸나

입력 2014-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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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 중인 캄보디아 출신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40대 남편이 붙잡혔습니다. 숨진 아내 앞으로 든 생명보험금이 무려 95억 원이나 됐습니다.

취재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8톤 화물차가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잠시 후, 400여 m 뒤에서 달려오던 승합차가 상향등을 켜더니, 급히 속도를 올려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승합차는 한켠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승합차를 운전하던 남편은 경상,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임신 7개월 된 캄보디아인 부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남편 45살 이모 씨는 졸음운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독 조수석만 크게 부서진 걸 수상히 여겼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아내의 혈액에선 수면유도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2008년 결혼한 아내 명의로 생명보험 26개가 가입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보험금 총액만 95억 원이었고 대부분 지난해 가입했습니다.

남편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고 당시 CCTV 분석을 통해 고의 사고임을 밝혀낸 겁니다.

[조상규/천안동남경찰서 강력1팀장 : (충돌) 40m 전방에서 여러 차례 핸들을 조작한 점과 국과수에서 감정 의뢰한 점으로 보아, 이것은 졸음운전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경찰은 남편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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