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로드뷰 이용해 침입·도주로 계획…전국서 상습 절도

입력 2014-11-25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검색서비스, '로드뷰'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이 '로드뷰'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사무실을 털어 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취재에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5만 원권 뭉칫돈을 빼내더니, 밖으로 나가 가로수 뒤에 숨습니다.

잠시 후 택시를 잡아타고는 텅빈 골목길에 내려 유유히 걸어갑니다.

33살 황 모 씨는 거리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로드뷰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황 씨는 로드뷰를 보며 침입로와 도주로를 파악한 뒤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4개 도시의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 228곳을 털었습니다.

황 씨 혼자 최근 3년 동안 훔친 금품은 현금 5억 원과 상품권 등 5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황 씨는 비밀번호가 적힌 이런 통장들을 훔쳐 현금인출기에서 마음대로 돈을 빼 썼습니다.

사무실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장 대부분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A법무사 사무실 직원 : 급하다 보면 (비밀번호를) 기억 못할 수 있으니까 확인을 빨리 하기 위해서 하는 거죠.]

경찰은 CCTV에 찍힌 황 씨의 안경이 자주 바뀐 것을 발견하고 안경점 500곳을 탐문수사한 끝에 덜미를 잡았습니다.

[진상도/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인은 사귄 여자의 명의로 안경을 구입하고
전화번호를 남긴 게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관련기사

185명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 기체 이상으로 회항 북한 어선, 독도 근해 표류…통일부 "오늘 북에 인계" "급정거했지만…" 영등포역서 열차에 치여 50대 사망 초등생 실수로 우정총국서 소화가스 방출…6명 기절 휴대폰 1천만원 요금폭탄…명의도용 불법 개통 기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