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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구호 의료진들… 죽음과 열기 그리고 소문과 싸워

입력 2014-08-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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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과 싸우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하루 14시간, 일주 이레를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방독 기구를 쓴 채 시골 진흙 집의 진료소 열기를 견디며 일해야 한다. 가슴 아픈 죽음의 모습이 평상의 일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지옥 같은 환경만이 문제가 아니다. 의료진들은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있다고 환자들을 설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서방의 구호 의료진들이 에볼라를 외국에서 갖고 들어왔으며 시신을 훔치고 심지어 일부러 환자들을 감염시켰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들이 얼굴을 가리는 후드, 고글, 마스크 및 가운 일습을 착용해 외계인처럼 보여야 하는 점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우리는 말을 많이, 많이 하고 싶다, 환자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눈 뿐이다"고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간호사인 모니아 사야는 말한다.

에볼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하는 세 나라에서 발발하고 창궐하고 있다. 그곳은 의료 장비나 인원이 그전부터 너무나 빈약했다. 라이베리아는 인구 10만 당 의사가 단 한 명 꼴이며 시에라 리온은 두 명 꼴이라고 세계보건기구는 말했다. 기니에 관련해서는 자료마저 없다. 미국은 245명 꼴이다.

피로와 탈수 현상이 감정적 스트레스와 겹쳐 달려들고 있지만 일하는 것을 중지할 수 없다고 구호 의사들은 말한다. "상황이 이처럼 긴박하게 되면 하루를 빼먹거나 집에 조금 일찍 들어가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없게 된다"고 최근까지 시에라 리온과 기니에서 일했던 의사 로버트 파울러는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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