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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 특혜 줬나?…'필명 이인화' 류철균 교수, 체포

입력 2016-12-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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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31일) 새벽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죠. 류 교수는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은 어제 저녁 류철균 교수를 소환해 밤샘 조사한 뒤 오늘 새벽 체포했습니다.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수업에서 정유라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하는 등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진술 태도 등을 볼 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습니다.

류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 씨를 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 교수는 차은택 씨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습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의 소설가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1993년 발표한 소설 '영원한 제국'은 100만 권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997년 발표한 소설 '인간의 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단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이 지난 29일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핵심 관계자까지 체포하면서 최순실 씨의 교육 농단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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