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통시장 매출 12년 새 반토막…3조원 예산 무용지물

입력 2014-09-05 22: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0년 넘게 시설 현대화에만 3조 원의 돈을 쏟아 부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살아날 거라던 시장 매출은 12년 전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추석 연휴 하루 전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유미자/시장 상인 : 예년에 비해서 줄었다고 봐야죠. 대형마트에선 쇼핑하기 좋게 잘 포장해서 해놓으니까 아무래도 재래시장은 (힘들어요.)]

2001년 전국에 1400개였던 전통시장의 총매출액은 40조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전통시장 수는 1500개로 늘어난 반면, 총매출액은 20조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시설 현대화를 위해 정부가 3조원 넘게 투입했지만, 정작 매출 증대로 이어지진 못한 셈입니다.

[임채운 교수/서강대 경영학과 : (이제 시설은) 기본이 된 거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독창적 아이디어, 신선한 시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 서촌에 위치한 통인시장, 사람들로 항상 붐빕니다.

통인시장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안에서만 통용되는 엽전을 사서 시장 안에 있는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 '나만의 도시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년전 침체됐던 이곳이 이처럼 살아난 건 상인들의 자발적 아이디어와 차별화 노력 덕분입니다.

시설 현대화를 넘어 그 이상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인시장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부모님 뵐 면목도 없고…" 추석이 더 쓸쓸한 사람들 상여금·대체휴일제는 남 얘기…추석이 서러운 사람들 전통시장으로 눈 돌려보지만…비싼 물가에 '주저주저' 유통 직전 적발된 중금속 범벅 고사리…농산물 주의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