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금감원 "은행권, 롯데 중국계열사 자금회수 아직 없어"

입력 2017-03-09 11:23

시중은행 여신점검 착수에 금감원 '모니터링' 돌입

롯데 중국 계열사 은행여신 2조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시중은행 여신점검 착수에 금감원 '모니터링' 돌입

롯데 중국 계열사 은행여신 2조원

금감원 "은행권, 롯데 중국계열사 자금회수 아직 없어"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롯데 중국계열사 여신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여신회수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롯데그룹 중국 계열사 50여곳에 제공한 여신은 1조2000억원이다.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이 빌려준 자금 8000억원까지 합치면 모두 2조원 규모다.

은행들은 최근 한중 간 사드 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그룹의 중국 계열사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점검에 나섰다. 롯데그룹의 중국 계열사에 묶인 익스포저는 은행별로 수백억원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경우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일부 롯데슈퍼 지점이 다음달 중 완전 철수하는데다 3조원이 투입된 '중국판 롯데월드' 프로젝트 공사도 중단됐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55곳으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롯데 중국 계열사 여신 한도를 축소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해 향후 채권은행과 여신 관리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들도 중국의 경제 보복이 전방위로 확산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드 리스크가 커지면 건전성 차원에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여신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롯데 중국 계열사의 자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보복 수위를 지켜보며 여신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레이더·미사일 곧 반입…사드 포대 추가 배치 가능성 '사드 속도전' 살펴보니…조기 대선 우려한 미 청문회 "북한도 잘못" 양비론 꺼내 든 중국…일단 숨 고르기 중국 진출 기업들, 사드 보복 직격탄…우리 대응책은? 국민 10명 중 8명 "정부, 사드 보복에 대응 잘 못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