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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잘못" 양비론 꺼내 든 중국…일단 숨 고르기

입력 2017-03-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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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가 잇따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또 이뤄진 상황에서 어제(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기자회견, 주목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요. 하지만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또 않았는데요. 다음 달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500여 내외신 기자가 몰려든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자회견장입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서로 양보하지 않겠다면 양측이 정면충돌할 준비가 잘 됐단 말인가? 급선무는 빨간등을 켜고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한·미는 군사훈련을 멈추자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이라는 투트랙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왕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상호 존중하고 충돌하려 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4월 미중정상회담을 의식해 사드 보복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 가을 시진핑 지도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미중 관계 악화는 피해야 한다는 현실적 고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관영 매체는 일제히 침묵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비보도,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단 보도에 그쳤습니다. 중국내 여론 악화를 우려해 언론 통제에도 나선겁니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 정도가 한칼한칼 한국을 힘들게 하자고 반사드 여론을 부추겼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미가 합작한 롯데제과 중국 공장이 생산 정지되는 등 롯데 압박은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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