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 청소년 9명이 원래는 라오스를 통해 미국으로 가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현지 취재결과 미국 대사관은 청소년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가 지금 나온 곳은 라오스 이민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탈북 고아 9명과 이들을 이끈 A 목사가 머물 당시에도 출입은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A 목사가 탈북 고아들을 이끌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행을 계획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실제 이곳 이민국에서 미국 대사관까지는 불과 두 블럭 거리입니다.
제가 도보로 미국 대사관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한번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 등 뒤로 보이는 게 미국 대사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사관 주변은 경비가 삼엄합니다.
공안들이 깔려 있는 상황인데요.
담장도 높아 보입니다.
탈북 고아들이 대사관에 도착했다해도 진입이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오스 정부는 이번 북송 조치에 대해 판단 능력이 미숙한 10대 청소년들의 정치적 망명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탈북 청소년들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북송된 탈북 고아들이 현재 평양 순안 초대소에 격리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북한전문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북송 고아들이 대내외 체제 선전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