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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닻 올린 '특검 수사'…대통령 '뇌물죄' 정조준

입력 2016-12-21 18:52 수정 2016-12-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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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이 오늘(21일) 현판식을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의 시작을 알린 건데요. 앞으로 70일 동안 압수수색·소환 조사 등 대장정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첫 날부터 삼성에 대한 수사에 기치를 올리면서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뇌물죄 수사를 수사를 위해 정공법 수사에 나선 특검 얘기를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치부회의 새로운 야당 반장입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도 반장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정치부회의팀에서 드디어 반장을 하게 됐습니다. 막내 반장인만큼 늘 생생한 현장에서 정치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제가 나와있는 곳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빌딩인데요. 이 건물 17·18·19층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이 차려져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 현판식이 진행됐는데요. 그리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됩니다.

박영수 특검이 잠시뒤 도착할 예정인데요. 지금 시각이 8시20분이니까 현판식까지는 약 40분 정도 남았습니다. 저도 뒤에 취재진들과 함께 박영수 특검을 기다린 뒤 현판식 현장으로 함께 올라가보겠습니다.

+++

박영수 특검호, 드디어 닻을 올렸습니다.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늘부터 공식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그 신호탄이 바로 현판식입니다.

[박영수/특별검사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수 특검호는 오늘부터 70일간의 항해에 돌입하는데요. 특검팀의 첫 타깃은 바로 '삼성'이었습니다.

현판식이 진행되던 그 순간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한 겁니다.

강남구 신사동의 국민연금, 세종시의 복지부, 개인 주거지 등 공식 수사 개시 첫날부터 10곳이 넘는 장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겁니다.

이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들을 확인하겠다는 건데요.

특검은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사의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사는 '삼성-최순실-청와대'로 이어지는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혐의"를 특검이 정조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파헤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특검이 오늘 곧바로 치고 들어가면서 출국이 금지돼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우선 존경하는 위원님 또 위원장님. 이번 일로 저희가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와 끼쳐드린 거 잘 알고 있고요.]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위원님 송구스럽지만 양사에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저희가 많이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처럼 국회 청문회장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조사에서는 과연 입을 열까요?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박영수 특검, 첫 날부터 여러 수단을 동원해 몰아치고 있는데요. 누가 특검 빌딩의 첫 엘리베이터 탑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삼성과 최순실 일가의 '은밀한' 거래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독일에 체류하던 최순실-정유라가 삼성에서 지원한 돈으로 생활비를 썼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이 확보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6월부터 세 달동안 최씨 모녀가 사용한 생활비 지출 내역서입니다.

수건, 치약, 칫솔 등 생필품은 물론 정유라의 아이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 용품도 있습니다. 또 커피와 아이스크림, 과일 등 먹거리도 눈에 띕니다.

이 모든 걸 최씨가 본인 마음대로 삼성 돈으로 구입했다는 겁니다.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위해 차린 회사가 삼성전자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사가 청구서를 제출하면 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이런 것까지 사놓고 선 돈을 요구하는 최씨가 뻔뻔스럽기까지 한데요.

어떠 이유에서인지 삼성 측에서도 비용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고 우리돈으로 약 10억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특검이 삼성에 대해 현미경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합병에 따른 뇌물죄 의혹은 물론 최씨 일가에 대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 여부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특검 본격수사… 대통령 '뇌물죄' 정조준 > 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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