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도심 속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개 사육장 잔혹극

입력 2015-11-19 21:33 수정 2015-11-19 23: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도심 한가운데서 밤마다 동물을 도살하고 그 비명 소리가 들리는 상황, 쉽게 상상이 안 되는데요. 이런 공포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썩은 기름과 배설물이 뒤섞인 바닥은 발 디디기조차 힘듭니다.

도랑엔 죽은 개 사체가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고, 개 먹이로 줄 음식물 쓰레기는 햇볕 아래 썩어갑니다.

또 다른 개사육 농장.

불안한 개는 철장 안에서 서성이고, 바로 뒤 닭 사육장엔 분뇨가 넘쳐 흐릅니다.

사람 눈이 안 닿는 외곽 지역 모습 같지만 사실은 대도시 인천 한가운데입니다.

개 사육 농장들이 몰려 있는 이곳은 현재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철거를 앞두고 개들을 데려갈 곳 없는 주인들이 차례로 대량 도살을 시작한 겁니다.

[동네 주민 : 앞 집 같은 경우는 이사 갔어요. 아예…개가 밤새도록 짖고 울고 그러니까.]

농장 주인들은 개 도살은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얘는 왜 이렇게 됐어요?) 싸워서 (이렇게 된 거야.)]

주인 뒤로는 전기봉으로 기절시킨 개가 보이고 냉장고를 열자 잘린 개고기들이 나옵니다.

[마을 주민 : 시뻘건 물이 내려가. 이 집에서 개 잡아. 수백 마리…이 밑으로 핏물이…그냥 말도 못하지.]

관련기사

열악한 '공혈견' 사육 실태에…뒤늦게 제도 개선 추진 [단독] 식용 개 200만 마리…사육장 관리 부실 심각 [밀착카메라] 정체성 불분명한 '특화거리' 우후죽순 더럽고 잠겨있고…급할 때 찾는 '개방 화장실' 가보니 도로 복판서 낚시 '위험한 강태공'…안전불감증 여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