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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식용 개 200만 마리…사육장 관리 부실 심각

입력 2015-09-10 08:38 수정 2015-09-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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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를 먹으면서도 안먹는 것으로 돼있는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식용 개를 키우고, 팔고, 사는 과정이 전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처음으로 파악한 결과 전국에 이런 개가 무려 200만 마리였습니다. 분뇨 처리조차 잘 안되는 사육장이 부지기수입니다.

윤영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채 늘어선 대형 비닐하우스, 빽빽하게 들어찬 비좁은 우리마다 4~5마리의 개가 살을 맞대고 있습니다.

우리 밑에는 배설물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 사육장에만 1000마리 넘는 개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사육농장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안 됐습니다.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승래/동물보호단체 카라 : 축산물 위생 관리법에서 개는 축산물에 제외돼있습니다. (개를) 도축하고 유통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 지자체별로 개 사육장 현황을 파악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경북의 경우 719곳에서 10만 마리 이상이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곳 중 4곳은 100~500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1000마리가 넘는 곳도 5곳에 이릅니다.

하루 216톤의 분뇨가 쏟아지고 있지만 25톤은 어디로 얼마나 흘러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상정 대표/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외면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직접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합니다.]

현재 조사는 약 5% 정도 진행된 상태인데 전국적으로 1만 7000여 곳에서 무려 200만 마리가 사육되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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