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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쌓아 여행 가려 했더니…"성수기엔 못 쓴다?"

입력 2013-07-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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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 마일리지를 써서 휴가철 해외여행 다녀온 분들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성수기만 되면 마일리지 사용,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왜 이 문제가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는 걸까요?

보도에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 적립한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입하려 해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은희/인천광역시 연수구 : 성수기 때는 아무래도 미리 자리 예약이 다 돼 있고,
전화해도 이미 다 예약돼 있다고 하니까 아예 이용 못 하고…]

그나마 몇 개 안 되는 지정 좌석마저 성수기엔 평소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성수기 때 일반적으로 공제되는 것은 50% 추가로 더 공제되세요.]

휴가철 성수기에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운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년전 항공사들에 한차례 시정 권고를 내렸지만, 항공사들은 거의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아무래도 전체 비행기를 다 마일리지로만 하다 보면 수익 창출이 어려우니까 그래서 제한돼 있어요.]

이렇게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횡포가 계속돼온 데는 이를 강제할 법적 장치를 두지 않았기 때문.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우리가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항공사가) 안 하는 거 자체가 위법은 아니니까요.]

공정위는 4년전 시정 권고 이후 마일리지 문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

[박지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간사 : 소비자 불만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부처인 공정위 등에서 개선안을 내놓는다 해도 여전히 항공사 자율로 모든 것을 결정하게 맡겨놓기 때문에 개선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횡포에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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