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 회장이 아들의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싸고 판단 능력이 있는지 그 여부를 가리는 법원의 심리가 열렸는데요.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듯, 직접 걸어서 재판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성년후견인 첫 심리에 나왔습니다.
신 회장의 넷째 동생 정숙 씨가 신 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휠체어가 있었지만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직접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참석한 겁니다.
신 회장은 법정에서 "50대 때 판단력과 차이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히려 정숙 씨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신 회장 측 변호인은 성년후견 신청에 대해 매우 불편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정숙씨측은 신 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이 판단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양측은 신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을 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재판부는 결과를 종합해 성년후견인이 필요한지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