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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애국 페이' 논란…1인당 1만원 '자비부담'

입력 2015-09-09 20:52 수정 2015-09-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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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 예산을 여기에 좀 쓰면 어떨까 싶은 곳이 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열정을 빌미로 낮은 임금으로 착취하는 세태를 '열정 페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요즘 예비군 훈련은 드는 비용에 비해 보상금이 턱없이 적어서 이른바 '애국 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지난해 일반 예비군들이 쓰는 훈련 비용을 조사했습니다.

설문 결과, 예비군이 하루에 쓰는 평균 훈련 비용은 교통비 1만3210원에 식비 8980원을 더해 2만219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지급한 보상금은 교통비와 식비를 합쳐 1만2천 원이었습니다.

1인당 하루 1만 원 이상을 자비로 충당한 셈입니다.

예비군 훈련장이 대부분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교통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전체 187곳 가운데 국방부가 지급하는 교통비로 이동 가능한 훈련장은 86곳에 불과했습니다.

버스노선이 없거나 정류장과 3km 이상 떨어져 불가피하게 택시를 타야 하는 훈련장은 42곳으로, 75만 명 넘게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사회에서는 '열정 페이'를 강요받는 청년들이 예비군 훈련에서는 이른바 '애국 페이'를 강요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예비군 훈련 보상금을 지금보다 3천 원 많은 1만5천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 여건상 증액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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