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2차 실무회담 대표단과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60명도 함께 방북했습니다. 공장 시설을 점검했는데요, 생각 보다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고 합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기된 표정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 공단이 폐쇄된 지 3개월 만에 공단을 다시 찾는 대표단의 심정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김학권/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두고 온 자식을 만나러 가는 기분입니다.]
공단에 도착했을 때 북한 총국 직원들이 직접 나와 환영해주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공장도 생각보다는 잘 보존돼 있었습니다.
[성현상/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피해대책분과위원장 : 저희 회사도 보존이 잘 돼 있었습니다.]
입주 기업 대표들은 비 피해는 없었는지, 그리고 원자재와 완제품 중에 분실된 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오늘 전자 기계 업종에 이어 내일은 의류 섬유 업종 입주기업들이 개성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각 회사에서 1명씩 밖에 방북하지 못해 전기를 켠 뒤 기계가 잘 돌아가는지 등 본격적인 시설 점검은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장마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하루 빨리 공단이 정상화 되지 않으면 기계도, 완제품도 쓸모 없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
[이재철/제이씨콤 대표 : 빨리 정상화가 돼서 설비 인력이든지 주재원이 올라갈 수 있게 당국에 부탁을 드립니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 대표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3차 회담에서 재발방지책을 포함해 공단 정상화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