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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무교동 전역 금연구역 추진…'흡연박스'도 계획

입력 2016-0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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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지난 2001년 길거리 흡연 때문에 한 어린아이가 실명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길거리 흡연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도 길거리 흡연 규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주요 광장과 버스정류장 등은 이미 금연구역으로 설정돼있는데요. 이번엔 명동과 무교동을 아예 통째로 실외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는 서울 명동 한복판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다릅니다.

대로나 금연구역을 벗어나면 간접흡연 피해가 더 커진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흡연자에게 거리 흡연에 대한 의견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흡연자 : 흡연자들도 담배는 피워야할 것 아니에요. (담배세) 세금도 더 내고 있잖아요. 세금 더 낸 사람한테 혜택을 줘야지.]

하지만 다른 의견이 더 많습니다.

[홍순범/서울 염리동 : 자기들 공간도 아닌데,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박혜인/성남시 정자동 : 담배를 이렇게 들고 아저씨가 가시는데 (옆에) 아기가 스치는 것을 본 적 있어요. (위험한 것 같아요.)]

서울시는 실외 금연구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금연구역인 청계광장과 청계천, 광화문광장, 서울광장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세종대로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올 하반기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과 무교동 일대를 통째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신 흡연자들을 위해 약 30m² 넓이의 흡연 박스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특정 구간이 아닌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금연구역.

대도시 안에서 흡연자들의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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