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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총기난사 '휴전모드' 언제까지

입력 2012-07-24 08:14

선거유세 재개…롬니 "오바마 현장방문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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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유세 재개…롬니 "오바마 현장방문 잘한 일"

올연말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콜로라도주(州)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 이후 `휴전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 전역이 비탄에 빠진 가운데 최근의 격렬한 정치공방을 중단한 채 애도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총기규제 논란이 재부상하면서 진보-보수 진영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임박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사흘간의 서부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사건 현장인 콜로라도 오로라를 직접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주 등을 순회할 예정이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계획했던 대규모 유세는 취소했다.

롬니 전 주지사도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그는 특히 오는 25일에는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해 과거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부각시키는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의 외교정책 차별화에 니선다는 계획이다.

선거운동은 다시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최근 `일자리 해외유출' 등을 놓고 벌인 날선 공방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롬니 전 주지사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여기에 오기 전에 오늘 콜로라도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가 희생자 가족들을 방문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옳은 일이고 우리는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경기회복 둔화, 건강보험개혁 입법 등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될 정도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이달 들어 롬니 전 주지사의 과거 사모펀드 최고경영자 경력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 이후에는 희생자와 가족ㆍ친지들에 대한 위로와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콜로라도주에서 네거티브 선거광고를 중단키로 했으며, 롬니 전 주지사도 최소한 24일까지는 TV 선거광고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 진영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상호공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말 공화당에 이어 9월초 민주당이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국 전당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기에 앞서 지지율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공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미 정가에서는 지금까지 `경제'가 장악했던 선거운동 이슈가 `총기규제'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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