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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잔인해진 소프트 타깃 테러…공포에 맞서는 시민들

입력 2017-05-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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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의 일상화에 대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지난해 "암흑의 시대에 직면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국 맨체스터 테러는 이런 진단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들이 가득찬 공연장을 노렸고 사상자들의 몸에서 각종 금속성 물체가 나올 정도로 수법도 잔혹했습니다. 그러나 맨체스터에는 공포를 이기기 위한 연대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들은 생존자들의 몸에서 볼트와 너트를 제거했다" 영국 언론은 22명이 숨진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못 폭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범인 리비아계 영국인 22살 아베디는 공연 후 관객들이 몰려나오는 시간과 밀집 지역을 치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못 폭탄은 파편의 속도가 시속 3000km 이상으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이슬람국가 IS가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알카에다 연계설도 나왔습니다.

테러 세력은 공연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일상을 겨눴습니다.

테러 대상은 광범위해졌고 수법은 더욱 잔인해졌습니다.

공포에 맞서기 위한 연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났던 밤 시민들은 피해자들을 집으로 들여 안심시켰고 택시기사들은 미터기를 끈 채 관객들의 귀갓길을 도왔습니다.

광장은 추모의 공간이 됐습니다.

[케이트 베넷/맨체스터 시민 : 우리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보여줘야 해요.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이 증오를 퍼뜨리는 곳에 사랑이 있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영국 가디언은 "증오로 가득찬 이들이 비극을 이용하려 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로에 서있다"고 썼습니다.

테러의 공포가 이민자 등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는 걸 경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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