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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왜 정치인들은 수염을 기르나?

입력 2016-08-11 19:06 수정 2016-08-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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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답답한 정치이슈 속 쉬어가는 코너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오늘(11일)의 주제, 수염과 정치로 잡아봤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수염이냐고요?

최근 민생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보이시죠? 이렇게 수염이 났습니다. 꼭 패스트푸드 체인의 할아버지 조금 닮은 것 같은데요. 일부에선 문재인 전 대표를 따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죠.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히말라야 트래킹을 했을 때 저렇게 수염을 기른 채였고요. 박원순 서울시장도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했을 때 수염을 기른 상태였습니다.

이분들이 다가 아닙니다,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주무장관으로서 팽목항을 지키면서 계속 수염을 길렀는데요, 일종의 참회, 사죄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수염만 길렀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수염 기른 정치인으로 유명한데요. 1,2차 민생대장정 당시 계속 수염을 길렀었죠. 그런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강진으로 가서는 오히려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깎아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짚어볼까요, 왜 정치인들은 수염을 기르는 걸까요?

[허은아 연구소장/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겠다, 기존의 모습과 내가 약간의 각도를 트는 것을 변화된 것에서 이렇게 다시 속세로 나오면 이젠 이렇게, 하면서 내가 각도 트는 것을 딱 표현할 수가 있잖아요. 거기에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이 수염 역할이 큰 거죠.]

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수염이 바로 심경의 변화를 말해준단 거군요. 그런데요, 이들 '수염족'들에겐 모두 공통점이 보입니다.

첫 번째, 모두 '민생'이란 단어를 강조했단 겁니다. 수염을 기르는 동안 모두 여행을 했는데 모두 민생과 연관 지었죠.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대선주자'입니다.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모두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죠.

그리고 세 번째 키워드는 바로 '서민적'입니다. 수염을 깎지 않고 덥수룩하게 내버려두면서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정치인들뿐 아니라 세계적인 정치인들 중에도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정치인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링컨 대통령이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의원 시절엔 원래 수염을 기르지 않았는데 한 소녀가 보낸 편지에서 수염을 길러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수염을 길렀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합니다.

[임소라 반장]

그런데 민생이나 대선하고 관계가 없는데 수염을 원래 기르신 분이 있거든요?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저렇게 수염을 길렀는데, 국회 입성한 뒤에도 계속 수염을 유지하시더라고요.

[정강현 반장]

스타일 아닐까요? 저분의 수염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상상이 안 되네요.

[강지영 아나운서]

수염이 어울릴 수도 있고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본인이 기르겠다고 하는데 남이 뭐라 할 순 없죠.

링컨 대통령도 원래 수염을 기르고 싶었는데 기를까 말까 하다가 소녀의 편지를 받고 자신감을 얻어서 길렀다고 하죠.

자 그래서, 우리 반장들에게 그러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제가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보시고 마음에 들면 맘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자, 보여주세요. 정강현 반장은 야근한 러셀 크로 닮았네요. 이건 제 코너니깐 제 마음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요. 수염 기르고 민생투어 하면서 대선행보 하는 걸 놓고 정치 쇼라는 비판 사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왕 하는 거, 쇼라도 좋으니 진짜 제대로 민생 목소리를 듣고, 정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치인들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 여러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일단 기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보여주기에만 그치지 말고 정치적 비전도 함께 성숙하길 바라고요. 그나저나 제 수염 난 모습을 보니… 전 절대로 수염을 기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소라 반장]

조금 전에 궁금한 내용이 있었잖아요. 누진제 개편 관련해서 7,8,9월에 소급적용을 한다고 합니다. 7월분 요금도 소급해서 할인해준다, 이런 방안이 당정 브리핑에서 나왔고요. 전체적인 전기요금제 개편은 앞으로 당정 논의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발표한다고 합니다. (일단 임시방편이네요.) 그렇죠. 올해 폭염 때문에 7,8,9월분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할인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일단 다행이고요. 정책의 실효성이 있는지는 찬찬히 따져보는 걸로 합시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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