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최근 세계적으로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전자담배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를 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세계적인 우려거리로 되고 있는 전자담배' 제목의 기사에서 전자담배의 유래를 소개하며 이 담배가 일반 담배 못지않게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선전한 탓에 "전자담배에 현혹된 구매자들은 일산화탄소와 타르와 같은 일반 담배 속의 해로운 성분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대대적으로 이것을 구입하여 이용하기 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이러한 견해는 완전히 뒤집혀졌다"며 전자담배에도 유독성 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와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폐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해로운 것"이라며 "전자담배는 미성년들을 비롯하여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흡연자로 만드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위험한 매개물로 되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외국산 담배 수입을 제한하고 최근 개정한 '담배통제법'에 따라 북한 내 신규 담배 생산도 중단하는 등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전자담배와 연기 없는 담배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무색할 만큼 북한 매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담배를 손에 든 사진이 자주 실린다. 김 위원장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아직 확인된 적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