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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전례없는 소통법…야당 "보여주기식" 비판

입력 2017-08-21 09:32 수정 2017-08-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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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전례없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부처 장관들이 새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직접 밝혔습니다. 정치부 박현주 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제 행사의 취지는 국민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것이었죠?

[기자]

네, 어제 행사는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부처 장관, 일반 시민이 뒤섞여 앉아 서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어제 초청받은 280여 명의 시민들은 국민인수위원회에 낸 자신들의 정책 아이디어가 국정과제로 반영된 분들이었는데요.

시작부터 한 인디밴드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노래로 공연을 펼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행사 진행 내내 사회자들이 참석자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동생이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이 나왔고, 장하성 정책실장은 "아재개그의 대명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행사 막판에는 김정숙 여사가 무대 위에 등장해 문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렇게 당신을 지키고 내 자신도 지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280여 명에 이르는 많은 시민이 참석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일자리와 저출산이라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을 밝혔지만, 또 다른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답변은 청와대 수석들, 또 부처 장관들의 몫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질문이었던 "장애인 이용 편의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 즉 보편적 설계를 법제화할 계획은 없느냐"는 요청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이 정부 마치기 전까지는 체감할 만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고요.

한 초등학생이 "역사 유물이 발견된 곳에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달라"고 건의하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재로 지정할 것은 지정하고 주변 지역을 보존해야 할 것은 보존해서 세계인이 찾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앞으로도 이렇게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기자]

문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에 기반한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평소에는 정치를 구경만 하다가 선거 때 한 표 행사하는 간접 민주주의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촛불 집회처럼 정치가 잘못할 때는 촛불을 들어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고, 또 정부 정책에도 직접 제안하고 반영을 요구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게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국민과 소통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반면 야당들은 어제 행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야권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와 쇼에 불과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대국민 보고라는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은 "100일이 지난 이제부터는 소통을 핑계로 말뿐인 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 실천된 정책의 내용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와대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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