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다른 국면을 맞게된 교과서 정국 소식 이번에는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27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반대 인쇄물을 붙이고 침묵 시위를 이어갔고, 여당 의원들은 56번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은‘국정교과서 반대’ 인쇄물을 컴퓨터 모니터에 붙이고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시정연설은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40분 정도 진행된 연설 마지막에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우리시대의 사명"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50차례 넘는 박수로 화답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침묵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내용이었다는 평가했지만, 야당은 국정화 강행을 중단하고 민생살리기에 전념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닷새 전인 지난 22일 청와대 5자 회동에서 이미 국정화 고수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입장 표명은 사실상 국회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보다 국민을 직접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