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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대치' 속 대통령 시정연설…국정화 추진 역설

입력 2015-10-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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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국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이 있었습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열린 시정연설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원보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현장의 분위기가 가장 궁금합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의석에 비치된 컴퓨터 모니터 바깥 쪽에 "국정교과서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A4 용지를 붙여놨던 겁니다.

이를 떼라 마라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시정연설이 약 15분 동안 지연됐던 겁니다.

또 시정연설 말미에는, 예상대로 박 대통령이 국정화 추진에 강한 의지를 재차 밝혔는데요.

순간적으로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제스처도 커지면서, 흡사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는 관전평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석에선 한숨과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의원 일부는 자리를 뜨는가 하면, 대통령 퇴장 시에 기립하지 않음으로써 불편한 심경을 고스란히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교육부의 국정화 TF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오늘도 이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교육부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제발 이성을 찾아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선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왔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경질론이 나올만 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제 야당 의원들을 향해 '화적떼'라고 비판했던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향해 "불법을 방조하고, 이를 부추기는 궤변을 듣자니 분노가 솟구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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