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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총선 앞두고 '보수대결집' 이슈 띄우는 새누리

입력 2015-09-08 19:22 수정 2015-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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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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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찬회서 "총선 필승"

새누리당이 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연찬회는 보통 연말에 열리는데 내년 총선 때문에 석 달 앞으로 당겨진 겁니다.

▶ "심학봉, 자진사퇴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어제(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제명안이 논의됐지만 여당 일부 의원들이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 386조 7000억 편성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11조 3천억 원 늘어난 386조 7천억 원 규모로 편성됐습니다.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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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 총선이 7개월 앞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발 앞서 나간 것은 새누리당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보수진영'을 결집할 수 있는 이슈들을 본격적으로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충돌이 한창이고, 총선보다는 당 내분 수습이라는 큰 숙제가 생겨버린 양상입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발 빠르게 총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얘기를 해봅시다.

[기자]

오늘 만약 총선이 치러진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느 당의 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오늘 만약 대선이 치러진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느 당의 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원하든 원치 않든 현재만 딱 잘라놓고 보면 정당은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대선주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야권은 뭉치기는커녕 해묵은 분열의 레코드판만 반복 재생하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총선, 2017년 12월 대선에서 정치지형의 큰 변화가 없다면 여당 지지자들은 또 환호할지도 야당 지지자들은 또 가슴을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를 향해 '쇠파이프'와 '핵폭탄'이라는 맹비난을 쏟아냈고, 포털사이트를 우향우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2일) : 불법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들겨 패지 않습니까.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 넘어갔습니다.]

노동자들의 표가 아쉽고 중도진보로의 표 확장이 절실했다면 쉽게 하지 못할 일들이었죠.

하지만 선거를 7개월 앞에 두고 있음에도 여당은 거침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런 행보에는 치밀한 전략과 오랜 분석이 깔려 있습니다. 야권이 스스로 분열해주기 때문에 굳이 중도 확장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51대 49라는 지난 대선의 표심 가운데 49가 여러 갈래로 쪼개지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괜히 중도확장을 하다가 전통지지층의 마음을 놓칠 바에야, 그냥 51만 잘 지키면 된다는 겁니다.

지금 여당의 최대 조력자는 다름 아닌 야당입니다.

그래서 간단명료합니다. 여당은 '무조건 반사'로 새누리당을 택하는 '전통적인 지지층'에만 어필하면 됩니다.

보수대결집을 할 수 있는 어젠다들만 던져내면 되는 겁니다.

지난 대선 때 극비사항인 전직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유세에 활용한 것처럼 말이죠.

[김무성/당시 한나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2012년 12월 18일) :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김정일에게 아부했고, 전 세계가 반대하는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하고, 미국과의 합동작전인 '작전 계획 5029'를 없애버리겠다고 자랑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담뱃값 인상, 성완종 게이트까지. 숱한 악재 속에서도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7.30 재보선과 4.29 재보선.

이때 역시 이념과 진영논리가 제대로 먹혔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4월 25일) : 애국가를 부정하고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그러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던 정당이 바로 통진당이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 알고 계십니까?]

새누리당은 이런 경험칙을 내년 총선에도 이어갈 태세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노동시장 개편과 대기업 방어, 포털 사이트 손 보기 등의 이념적, 휘발적 사안에 화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집안 단속도 철저합니다. 진보색채를 강화하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 가차 없이 응징했습니다.

당 안에서 치고받고 싸우다가도 야당과의 대결이라는 대사를 앞두고는 집안싸움을 중단했습니다.

개인적인 일탈로 당 전체에 피해가 갈 일이 생기면 그 의원을 탈당부터 시켰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당이 따가운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야당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보수대결집 향해="" 과격해지는="" 새누리당="">이라고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심학봉 어제 의원들에 소명서 보내

Q. 김무성 오늘 "심학봉 자진사퇴해야"

Q. "해당 의원 보좌진 7~8명 사표"

[앵커]

선거에서 전통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이야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국민 여론과 반하거나 지나치게 사회 갈등을 유발시킬 경우입니다. 정치는 쌍방의 상호작용 아니겠습니까. 야당이 지금처럼 분열하고 지지부진하면, 여당이 당장은 반사이익을 받겠지만, 우리 정치의 토양이 장기적으로 열악해집니다. 야당이 강해야 민주주의가 강해진다고 정치학 교과서에는 쓰여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총선 앞두고="" 보수="" 결집하는="" 새누리당="">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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