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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의 전설·흑인의 영웅' 무하마드 알리 타계…향년 74세

입력 2016-06-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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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싱의 전설, 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죠. 무하마드 알리가 오늘(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알리는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경지에 오른 최고의 복싱선수이기도 했지만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한 반전운동가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무하마드 알리의 복싱은 상식에 어긋났고 위험했습니다.

턱은 들고 주먹은 내린 채 껑충껑충, 상대를 약 올리듯 피해 다녔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틈이 생기는 순간 여지없이 소나기 펀치를 꽂았습니다.

말 그대로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쐈습니다.

프로 통산 56승 5패, 알리는 3차례에 걸쳐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과의 경기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세기의 대결로 불립니다.

알리가 위대했던 건 뛰어난 선수여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인종 차별에 시달리던 알리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인권, 반전 운동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을 캐시어스 클레이에서 무하마드 알리로 바꿨고 1967년엔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했습니다.

챔피언 벨트를 뺏기고 3년간 링에 서지 못했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무하마드 알리/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 버튼만 누르면 미사일이 날아가고 핵전쟁이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링 안팎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알리는 은퇴 후 32년간 파킨슨병과도 싸웠습니다.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알리는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열했던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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