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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현 의원, 왜 하루 전에?…기습 출두 배경은

입력 2014-09-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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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 어제(23일) 갑작스레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어떤 얘기 나눴는지 먼저 알아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예고도 없이 불쑥 출석 왜?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어제저녁 경찰서에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출석하라고 했는데, 예고도 않고 어제 불쑥 나간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 단순 상견례? 사전 정지작업?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새 임원단과 만났습니다. 단순 상견례인지 아니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 일평균 66건 서울이 최다

국감 자료입니다. 성폭력 범죄가 하루 평균 66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고요. 성범죄자 검거율에선 인천 경찰이 일등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당초 경찰이 김현 의원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두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었잖아요. 그런데 어제 정치부회의 방송 중인 시간에 갑자기 출석했는데, 김 의원의 이런 행동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얘기 좀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한 시간은 어제 오후 5시 15분쯤이었습니다. 정치부 회의가 막 시작한 시간이었죠. 김 의원님, 저희 정치부회의 잘 안 보시나 보죠? 오피니언 리더들은 꼬박 챙겨보는 방송인데…조금 섭섭합니다.

아무튼, 몇 가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 있어서 그걸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왜 '기습 출석'을 했을까"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에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현 의원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왜 하루 일찍 나왔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현/새정치연합 의원(경찰 조사 후) :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기 위해서 조금 왔습니다. 일찍 왔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살이 좀 빠지셨네요. 그건 그렇고, 출석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일찍 나왔기로서니 그게 무슨 잘못이냐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죠,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치적 계산이 녹아있는 행동이었다는 의심은 가질 수 있습니다. 자, 이거 한 번 보십시오. 정치인들, 경찰에 불려가서 포토라인에 서지 않습니까? 김 의원은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피사체가 되는 굴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경찰에 나오는 김 의원을 촬영한 언론사는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경찰의 허를 찌르기 위함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찰은 아무리 연락해도 단 한마디 반응이 없던 김 의원이 갑자기 눈앞에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에 출두할 걸로 예상하고 짜놓았던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죠.

짚어봐야 할 대목 두 번째입니다. 왜 일주일간의 침묵을 깼는가 하는 점입니다. 김 의원은 경찰서에 나간 직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제목이 "참고인 조사에 임하며"입니다.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돼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까요.

자, 그런데 이 성명서가 나오기 전, 한 방송에 폭행당한 대리기사 인터뷰가 나갔습니다. 기사분은 "김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일주일이나 걸린 김 의원의 사과도 결국 대리기사의 요구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현 의원의 '갑질' 여부입니다. 특히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했는지가 관심이죠, 김 의원은 부인합니다.

[김현/새정치연합 의원 (경찰 조사 후) : 제가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대리기사 말은 다릅니다. "거기 안 서, 내가 누군지 알아" 등등 김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가 이번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자, 김 의원은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오늘 자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답니다. 자세한 건 경찰의 추가 수사 여부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김현, '기습="" 출석'=""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국회 성문규="" 기자="" 연결="">

Q.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만났나?
Q. 박영선-유가족 대책위 만남 왜?

+++

Q. 김현, 예정일 하루 전 '기습 출석'

Q. 언론 집중 관심 피하려 기습 출석?

Q. 어느 언론도 출석 장면 촬영 못 해

Q. 김현 기습 출두에 경찰도 당황?

Q. 일주일 침묵 뒤 '뒤늦은 사과'

Q. 김현, 여전히 언론 보도에 불만?

Q. 출석 후 바로 형사과장실로 직행 왜?

Q. '김현을 위한 변명' 최민희 트윗

Q. 보수단체, 김현 고발…피의자 전환

[앵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어제 당직자들 모아놓은 자리에서 "어디 가서 싸움질하는 사람들, 당 나가고 싶으면 내보내주겠다"고 말했던데, 김현 의원 놓고 하는 소리였겠죠. 이 사건은 사회부 경찰팀과 협조해서 기사 잘 만들어봅시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김현 기습="" 출두="" 논란=""> 이렇게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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