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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간당 60㎜ '폭우'…나흘 만에 또 침수 피해

입력 2018-08-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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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광역시는 나흘 전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31일) 오전에는 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서 피해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광주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광주,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나흘 전 폭우로 인한 피해를 다 복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또 폭우피해를 당한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기 아파트 출입구를 보시면 무릎보다 높게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았는데요.

혹시라도 비가 또 내려 빗물이 쓸려오는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아파트 건너편을 보시면 이 작은 가게는 나흘 전과 오늘 오전 침수 피해를 입어 지금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이 켜져 있는 가게들도 대부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시간당 60mm면 그간 전국적으로 내렸던 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양이다, 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컸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광주의 강수량은 최고 81mm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쯤부터 한 두시간만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으면서 시내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오늘 오전 상황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

쏟아지는 빗줄기에 맨홀 뚜껑이 들썩이더니 잠시 뒤 큰 물줄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하수 관로를 타고 흘러야 할 빗물이 역류한 겁니다.

주택가 골목 안 지하에 자리한 가게들은 거센 물줄기에 손 쓸 시간도 없이 잠겨버렸습니다.

나흘 전 폭우에 물바다가 됐다 겨우 복구를 마친 가게주인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김지현/상가 주민 : 계속 지금 장사를 못한 상황이었는데, 또 오늘 이렇게 비가 와버려서 너무 힘들거든요.]

승용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물에 잠겨 멈춰섰습니다.

광주에는 오늘 오전 10시쯤 시간당 최고 6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내린 시간은 2시간도 채 안됐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집중돼 피해가 컸습니다.

도로침수와 주택 상가침수 등 모두 1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앵커]

예, 정말 광주 시민들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군요. 앞으로 비는 얼마나 더 올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비구름대가 동남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남해안과 제주도에 다시 시간당 30mm가 넘는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내일 새벽을 기준으로 전남 여수 등 3개 시군과 부산, 경남 남해안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에 30~8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는 내일 오후 그쳤다,  다음주 월요일 한차례 더 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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