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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표심·지역 구도…역대 대선과 '달라진 두 지표'

입력 2017-02-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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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대선주자들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오고 있는 지지율 조사를 가만히 보면 이전 대선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지표가 있습니다.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대선 여론조사가 아직 대선판이 본격적으로 돌지는 않지만 많이 나오죠.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투표율, 50대의 표심이 좀 다르다, 이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갤럽의 2월 둘째 주 지지율을 한 번 보겠습니다.

보시면 50대만 놓고 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27%로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로 지지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굉장히 높게 1위로 나타난 것도 눈에 띄고 문재인 전 대표도 역시 22%면 50대 지지율로는 낮지 않은 수준인데, 예전에 보면 50대 같은 경우는 보수 성향이 강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좀 다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는데요. 당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보시면 50대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62.5%였습니다. 당시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부터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문재인 당시 후보보다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50대에서 60% 이상 득표하면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62 : 37이면 50대가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걸 감안하면 50대가 당락을 갈랐다, 이런 기사도 그때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 그러면 50대가 이렇게 달라진 건 왜 그렇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이른바 386세대가 대거 50대로 진입하면서 과거 보수층의 지지기반인 50대의 성향이 다소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경우에는 또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갤럽조사를 보시면 50대에서 탄핵을 찬성한다는 비율이 70%로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연령대별로는 50대에 이런 특징이 있다는 거고 지역별로 보면 항상 지역구도가 명확하게 나타났던 대선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현상도 좀 달라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여당과 야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기반으로 하면서 선거마다 지역색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뒤에 보시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전체 40%로 전국적으로도 40~50%대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새누리당의 절대강세 지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22%였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27%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5% 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대부분이 저 구도대로 문재인, 안희정 후보들도 나눠 갖는 건데. 사실 그런데 여기 보면 대구, 경북에서 22%가 나왔다는 건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데 보면 이게 지역색이 옅어졌다기보다는 워낙에 탄핵국면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낮아졌다, 이 부분이 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구도를 일부 희석시키는 효과도 작용했다고 보는데요.

향후 보수층의 후보가 선거운동에 따라서 이 지지율은 또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건 다음 주에 분석을 해 보기로 하고요. 지금까지 정치부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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