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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없이 수십억 출연?…'뇌물 혐의' 부인에 안간힘

입력 2016-12-06 20:42 수정 2016-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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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국정조사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번씩 강조한 말은 "대가성이 없었다" "특혜는 없었다"입니다. 강도높은 수사가 예고된 뇌물 혐의를 피하기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뉴스룸은 이들의 주장을 단순히 전해드리는 것을 넘어서 과연 이들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는가를 짚어보겠습니다. 국정조사 청문회라는 것이 개인당 시간도 짧고 그런 상태에서 주장만 하고 가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것을 팩트체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등 오늘 주요증인들의 모든 발언에 해당합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그렇다면 재벌들이 수십억씩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않고 낸게 맞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가를 바라고 돈을 낸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단 한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 없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기업 총수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최태원 회장/SK그룹 : 대가성 갖고 출연하지는, 전혀 안 했습니다.]

[신동빈 회장/롯데그룹 : 그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은 없습니다.]

청와대의 요청이 오면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허창수 회장/전경련 : 청와대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 기업하는 사람 입장입니다.]

본인과 무관하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신동빈 회장/롯데그룹 : (결정은) 우리 그룹의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에서 결정했습니다.]

[최태원 회/SK그룹 : 당시 결정은 그룹 내에선 사회공헌위원회가 하게 돼 있고 제가 거기에 전혀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재단 기금과 별도로 요구받은 돈을 거절한 과정에 대해선 상세하게 답했습니다.

[최재원/SK그룹 회장 : 당시 왔던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하다고 들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가성을 인정할 경우 뇌물 공여 혐의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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